애드센스로 승인을 받고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생각에
무작정 시작한 티스토리 블로그.

열정으로 시작했지만
그 열정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 글을 사람들을 봐줄까?
이렇게 계속 글을 작성하면 나중엔
직장인들이 버는 만큼
돈을 벌 수 있을까?
이런 생각으로 블로그글을 올렸지만
점점 영혼없는 글을
올리는게 힘들어졌다.
주제는 잘 나간다는 경제였지만
사실 난 전문가도 아닐 뿐더러
그렇게 열심히 알아보고
투자하는 사람도 아니었다.
마치 그런 것 같은 글쓰기에
열정은 점점 줄어들었고
결국 블로그는 방치되었다.
그렇게 블로그를 방치하고
지내는 동안 나도 방황했다.

생각해보면 참 많은 걸 시도했었다.
자격증도 이것저것 땄었고
국비학원도 여기저기 다녔다.
역시 공무원이 안정빵이라고
공무원시험 공부도 했었다.
그러다 유튜브에서 혹하는
영상을 보면 따라하기 일쑤였다.
대부분 시작은 창대했지만
현실을 알고 포기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러다 작년에 난 두 손,
두 발을 다 들고 말았다.
뭘 해도 되는 게 없는 내 삶이 싫어졌다.
"안 해. 아무것도 안 할거야.
어차피 아무것도 안 될 것
같으면 아무것도 안 해!"
몇 년전에 어머니와 봤던 점집에서
점쟁이가 나에게 했던 말이 생각났다.
"물이 없다"
어머니는 그게 돈이라고 했다.
난 미신을 믿는 사람이 아니었지만
마치 쐐기라도 박듯이
모든 일이 안 풀리니
어쩌면 나도 모르는 세계의 룰을
내가 거스르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것도 안 하기로 하고
딱 해야할 일들만 하고 지내는데
참 아이러니한 일이 나에게 일어났다.
포기하고 멈추면
비참해질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오히려 개운하고 편해졌다.
그간 난 뭔가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그렇게 되기 위해서
새벽에 일어나고
책을 읽고 뭔가를 배웠다.
그러다 지치면 자책하고
반성하기를 반복했었다.

그런데 멈춰서 "무"의 상태로
계속 지내다 보니 "나"가 보였다.
지치고 힘들어서
구석에 쪼그려 앉아있는 나...
세상이 날 힘들게 한다고 느꼈지만
사실 나를 힘들게 한건 나자신이었다.
내가 뭘 원하는지, 뭘 좋아하는지
스스에게 질문하지 않고
세상의 답을 좇아다닌 시간들이 보였다.
세상이 뭐라고....
다른 사람이 뭐라고...
죽으면 다 잊혀질 존재들인데...
지구상의 티끌같은 존재가
뭔 고민을 그렇게 많이 안고 산 건지...
1년을 나와 마주하면서
알게 된 건
난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거였다.

돈이 행복을 가져다줄거라는
막연한 생각들이 나를 가로막았다.
그러나 행복의 시작과 끝은
돈이 아니었다.
시작도 나고 끝도 나였다.
그래서 난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해보려고 한다.
나의 생각을
좋아하는 글쓰기로 풀어갈 생각이다.
오늘부터 요이~ 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