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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티끌모아 태산, 티끌입니다.
경제기사로 흐름을 읽어보는 시간입니다.
최근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장중 큰 변동성을 보이며 하락했습니다.
2025년 10월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1.07포인트(0.65%) 하락
- S&P500 지수는 0.63% 하락
- 나스닥지수는 0.47% 하락으로 마감했어요.
하루 동안 등락이 심했고, 장 막판으로 갈수록 하락폭이 커졌습니다.
그 이유로 시장에서는 “미국 지역은행들의 부실대출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는 점을 꼽고 있습니다.
미국 지역은행의 ‘부실대출’
‘부실대출’이란 말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쉽게 말하면 빌려준 돈을 제대로 못 돌려받는 상황이에요.
은행은 기업이나 개인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는 은행의 수익이 됩니다.
그런데 대출받은 사람이 돈을 갚지 못하면 은행은 손실을 보게 되죠.
이런 상황이 많아지면 “부실대출이 늘었다”고 합니다.
특히 이번에는 미국의 지역은행들에서 이런 일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 Zions Bancorp: 고객이 빌린 돈을 갚지 못해 약 5,000만 달러(약 690억 원) 규모의 손실을 반영한다고 발표
- Western Alliance Bancorp: 대출과 관련해 사기(fraud) 혐의가 있는 사건을 공개
이런 소식이 연달아 나오자 투자자들은 “혹시 다른 은행들도 비슷한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주식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왜 ‘지역은행’이 더 위험할까?
미국에는 대형은행(예: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말고도 지역 단위로 운영되는 중소은행이 많습니다.
이 은행들은 주로 부동산 대출이나 중소기업 대출처럼 지역 경제와 밀접한 대출을 많이 해요.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에
- 금리가 크게 오르고,
- 상업용 부동산(빌딩, 사무실, 쇼핑몰 등)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이런 대출들이 위험해졌습니다.
예를 들어,
은행이 빌딩 담보로 100억을 빌려줬는데,
경기 침체로 빌딩 가치가 70억으로 떨어지면
빌려준 돈을 다 회수하기 어렵게 되겠죠.
이런 일이 누적되면 은행의 재무상태가 흔들리고,
예금자나 투자자들은 “혹시 또 무너지는 거 아니야?” 하며 불안해집니다.
왜 증시까지 흔들렸을까?
은행은 경제의 ‘혈관’ 같은 존재입니다.
은행이 흔들리면, 기업 대출도 줄고, 소비자 신용도 줄어들죠.
즉, 경제 전반의 돈의 흐름이 막힐 수 있습니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이런 지역은행 소식이 나오면
“혹시 금융 시스템 전체로 번지는 건 아닐까?” 라고 걱정하게 됩니다.
이런 불안감이 뉴욕증시의 장중 급변과 하락으로 이어진 거예요.
특히 작년에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 사건을 기억하는 투자자들은
“혹시 그때처럼 연쇄 파산이 나오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도 느꼈습니다.